예술제 마지막날인 7월 28일, 경남도민예술단 ‘큰들’의 <백의종군 이순신> 무대. Ⓒ배기남

합천의 대표 예술축제인 <2016 합천예술제>가 열대야로 무더웠던 합천군의 여름밤이 이어졌던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합천군민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전시행사를 선보였다.

올해 합천예술제는 첫날 개막식 및 초청공연에 이어 음악제, 문학제, 국악제로 매일 소재를 바꿔가며 (사)한국예총합천지회(지회장 김숙희) 소속 5개 협회(국악, 문인, 음악, 미술, 사진)가 함께 한 각종 공연과 전시가 이어졌다.

첫째 날에는 우수예술단체 ‘찾아가는 문화활동 초청공연’으로 경남타악연구소 드림비트의 멋진 퍼포먼스와 장단이 울려 퍼졌는데, 이들은 현재 합천군 내 난타 공연팀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회원들도 참여해 환호하기도 했다.

둘째 날 음악제에는 음악협회 주관으로 소프라노 김지윤의 환상적인 공연과 음악여행의 통기타 공연, 황가람색소폰 회원 공원이, 셋째 날에는 문인협회 주관으로 손택수 시인의 특강과 함께한 지역명사들의 애송시낭송회가 열렸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경남도민예술단 큰들문화예술센터에서 초청공연으로 임진왜란의 명장 이순신을 주제로 한 창작마당극 <백의종군 이순신>을 선보였는데, 당시 권 율 도원수부의 위치를 두고 지역 사학계 내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고, 합천군의 권 율 도원수부 재현사업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남다르게 다가왔다.

큰들 관계자도 “합천군에도 백의종군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전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합천을 처음 방문하는 계기가 되어 더욱 반갑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예술제 기간 중에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의 회원 작품과 성인문해 교육생들의 시화작품을 함께 전시해 오가는 관람객들과 만났다.

7월 마지막 주 합천예술제를 시작으로 황강레포츠 축제, 고스트파크 등이 연달아 시작되면서 합천의 여름 문화, 축제로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 배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