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8-02
고질적인 교통문제, 뾰족한 해결안은 없어
황매산철쭉제가 지난해 방문객 60만명을 넘어서며 올해 방문객수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예기치 못한 강풍피해로 인해 49만여명으로 대폭 줄어든 결과에 올해 전반적인 황매산철쭉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합천군청과 황매산철쭉제 제전위원회는 7월 27일 가회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제20회 황매산철쭉제 평가보고회를 열었다. 황매산철쭉제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철쭉제전위원, 합천경찰서, 합천소방서, 가회면 기관사회단체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지난 5월 1부터 22일간 열린 ‘제20회 황매산 철쭉제’에 대한 결산총회 및 평가보고를 하고 유공자 표창을 했다.
합천군청과 황매산철쭉제전위는 “돌풍에 따른 낙화로 개화상태는 역대 최악이었는데 49만명이 방문했으며,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로 철쭉제 기간 동안 합천군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며, “해마다 지적된 교통·주차와 과도한 공무원 동원 문제를 매표소 입구 주변도로 확·포장과 전문업체 투입으로 일부 해결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방문객 감소로 주요 수입원인 주차비 수입도 지난해 1억여원에서 올해 7천2백여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정상 주차장 부근 음식점 부스 임대를 통해 4천2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음식점 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특히 음식점 부스는 본래 가회주민들이 운영하며 지역 소득사업으로 활용되어 왔는데, 이 중 일부가 다시 외부에 재 임대되어 운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음식점 메뉴에 있어서도 지역특색을 살린 메뉴는 없고, 보통 관광지 음식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메뉴들로 차별성이 없어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합천군청 관계자는 “당초 음식점 운영 메뉴를 신고받지만, 이를 지키는 곳은 거의 없어 실제로는 메뉴가 많이 추가되어 운영된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올해 방문객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지만, 고질적인 교통혼란 문제도 여전했다. 이 때문에 이번 보고회에서도 주차장 추가 증설에 대한 의견이 다시 나오기도 했지만, 황매산철쭉제 주변 특성상 사실상 완전한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일부에서는 교통혼란 문제에 있어 행사장 주변 주차장 증설에만 목메지 말고, 주차장을 외부로 최대한 밀어내고 적극적으로 셔틀버스 운영을 하는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합천군청이 황매산 철쭉제가 해마다 성공적인 방문객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황매산을 사계절 관광지로 키워나고자 하는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다. 하창환 합천군수도 이날 평가회에서 “앞으로 합천 최고의 사계절 관광지로 황매산이 부각될 것이라 기대하며 해마다 어렵고 힘든 축제를 준비하고 치르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합천군청은 현재 수목원 조성 사업을 하는 등 다양한 황매산 개발사업을 예정하고 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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