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8-02
황강레포츠축제가 올해부터 대표 행사인 수중마라톤대회를 없애고 나름 변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시작 전까지 기대와 함께 우려도 컸으나, 체질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합천의 여름 대표 축제가 3일만 한다는 조건이 ‘너무 짧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많은 예산을 차지하는 수중마라톤대회를 없애는 대신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해 볼거리도 늘었다.
특히 대표행사였던 패밀리 컬러레이스는 온라인과 현장 신청까지 더해 2천여명이 신청하면서 수중마라톤대회 참가 신청자 수를 두 배 가량 넘겼다는 점에서 변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젊음의 극한에 도전하는 ‘슬로다운대회’에는 여름철 축제답게 젊음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고, 주변에서 보는 이들도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황강레포츠 축제가 당초 황강수중마라톤 대회에서 확대되어 온 행사라 수중마라톤대회를 없애는 일에 우려가 많았던 것에 비춰보면 나름 체질 개선에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행사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예산 중 많은 예산이 연예인이 출연하는 전야제 행사에 집중되어 있어 이에 대한 지적도 있다. 전야제 행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틀 일정으로 하는 축제로 여름철 대표 축제라고 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옐로리버비치(야외 워터파크)가 황강레포츠 축제 기간을 포함해 한 달 넘게 운영되고 있어 황강변에서 즐길거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민간이 운영하는 워터파크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황강레포츠 축제가 함께 진행되는 모양새다보니 적절한 협조에 합천의 대표적 여름축제로 변모하기 위한 더 세심한 모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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