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5-17
올해도 여전히 5월18일 광주민주 화항쟁 기념식에 앞서 임을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 및 제창에 대해 정부가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어 5·18 민주화 항쟁의 역사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국론분열을 우려해 합창방식으로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오히려 정부의 이같은 역사정립없는 입장 표명이 오히려 국론분열을 유발하는 있는 것이다.
5·18 역사의 대표적 흔적이었던 옛 전남도청 건물도 이제는 대부분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문화관련 건물이 새로이 들어서며 흔적들이 지워지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에 얽매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개발과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정립되지도 못하고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역사는 그냥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 있어 역사는 단순한 기억의 발자취가 아니며, 역사에 기반해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준비하기 때문에 더욱더 역사는 중요하다.
합천에서도 역사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합천군의 지나온 역사를 정리했던 합천군사의 오류 문제 지적으로 수정작업에 들어간다고 하며, 원폭피해자들은 오는 20일 원폭을 투하했던 미국의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다고 일본정부와 함께 미국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기위해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합천군의 권율도원수부 재현 사업 추진을 두고 권율도원수부의 위치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정립하는 노력없이 정부 예산 따오기에 역사가 지역개발용으로 전락하고 있다.
합천군은 합천의 자연자원과 역사자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을 중요한 미래동력으로 보고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역사에 대한 정립에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합천군사의 경우만 보더라도 사업기간에 쫓겼고, 그 결과 수많은 오기, 오타와 누락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수정작업에 들어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합천군의 역사를 집대성한 대표적 자료라는 역할에 비춰볼 때 이 지경에 까지 이른데 대해 책임자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이뤄져야 하지만, 아직 이러한 모습은 없다.
역사를 바탕으로 합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가져갈려고 하는 합천군의 모습처럼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억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신중히 꼼꼼하게 접근해야 한다.
근현대 이전의 역사는 남겨진 자료가 많지 않아 남겨진 자료만으로 유추할 수 밖에 없지만, 근현대사는 지금도 살아있고 많은 자료들이 남아있어도, 사람들간의 논쟁과 이해 관계로 정립되지 못하는 등 현재에도 진행형으로 남겨져 있는 것이 많다.
5·18 광주민주화 항쟁이 그 역사의 진실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되길 바라며, 합천군사의 올바른 수정작업 및 원 폭피해의 책임 규명, 권율도원수부 위치 논란 등 합천 역사의 정립을 통해 합천이 앞으로 나아가는 기회로 가져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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