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5-03
박흥식 발행인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내가 편히 살 수 있는 편에 서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또한 인간이기도 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속해 있는 정부에 대해 잘못된 것을 잘못 되었다고 말을 하는 진정한 국민들이 있어야 그 나라가 잘 돌아가는 길이기도 해서 이런 글을 쓴다.
요즘 <어버이연합>이라는 단체로 인해 우리나라가 시끄럽다. <어버이연합>은 2006년 건전한 보수 단체로 시작됐는데, 우리 또래의 추선희라는 사람을 김병관 재향군인회 회장이 추천해서 사무총장을 맡기며 전횡을 일삼은데 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 같다.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에서는, 지난 수 년 동안 관제 데모를 주도해 온 어버이연합에 대해 청와대와 국정원의 치밀한 지시로 가능했다는 의혹을 가지고 벼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누구도 새누리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예상 못했고, 결과로 가장 먼저 불거진 것이 법적으로 보장된 시위에 돈을 받고 동원되어 맞불을 놓은 어버이 연합인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개인이나 단체의 불이익을 위해 시위를 할 수 있는 기본권이 있다. 물론 단체라고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정부에 보조금을 받는 단체는 시위를 할 수 없는 조항이 있다. 법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너무나 억울하면 그 법을 어겨가며 시위를 하는 단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당을 받으며 행사하는 시위는 나는 아직 보지 못 했다. 청와대 행정관의 사주로, 정권의 입맛에 맞게 국민의 세금으로 흥정을 하며 동원된 사람들에게 돈을 주었다는 것. 여기에는 간첩을 잡아야 할 국정원이 국민 잡는데 끼었고, 전경련까지 협박을 해서 우선은 5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최근 터져 나온 뉴스에 의하면, 아직 빙산의 일각이지만 10억이 넘는 돈을 추선희가 혼자서 자기 멋대로 관리를 해서 그 돈이 어디로 샜는지도 모른다고 전직 <어버이연합> 부회장인가 하는 사람의 실토도 나온다.
근 10년 간 관제 데모에 앞장 섰던 <어버이연합>, 월남참전용사회, 무슨 어머니회 등등의 관제 데모에 앞장섰던 단체들이 다 국민의 세금이나 전경련 등의 대기업 단체에 압력을 가해 그 돈으로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시위를 사주했다는 것인데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갈 것이냐는 것이다.
요즈음 잘 나가는 종편에서는 시민단체도 지원금을 받지 않느냐고 항변을 하는 얼빠진 패널들이 많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 부정확한 것은 국회가 나서야 하고, 야합이 있으면 들고 일어나는 것이 시민단체의 엄중한 몫이다. 그래서 세계의 선진국에서는 시민단체를 옹호하고 미력하나마 보조금을 주는 것이 현상이다.
전화기 하나로 세상을 읽는 세월이다. 최고의 권력기과인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사주를 하며 돈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국민의 세금으로 자기들의 실패를 막기 위해 생각 없는 늙은이들을 사주했던 것이다. 눈 감고 아웅도 아니고 언젠가는 들통이 날 것이라는 세상 물정도 모르는 것이 현 정부의 사람들이라는 것에, 내 조국의 참담함에 분노를 하는 것이다.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이 잠적한지 일주일이 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비리를 감춘다고 잠적했다면 그나마 다행이고, 만일 빙산의 일각인 이번 일이 더 적나라하게 밝혀질까 두려운 정부의 권력 기관과 막강한 돈의 권력인 전경련의 합의로 추선희를 토사구팽 시킬 것은 아닌지 나는 또한 두려운 것이다. 여기서 토사구팽은 추선희를 죽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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