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8-29
올해 8월은 예년과 다르게 잦은 비 소식으로 흡사 장마 기간이라는 착각을 할 정도이다.
하지만, 무더운 낮과 달리 밤 기온이 떨어지고 있고, 개구리 소리 대신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등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같은 잦은 비소식은 가을철 날씨가 본격화되는 9월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가을철 태풍도 한 개 정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예보에 관심을 계속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이례적인 8월 장마에 대해 한반도의 공기 흐름이 막히는 이른바 블로킹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블로킹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기압계가 정체함에 따라 우리나라 동쪽에 기압계가 정체하고 있고, 우리나라 북쪽으로 대기압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는 가운데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한동안 한반도의 기류가 정체된 상황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8월 장마에 합천도 8월 28일 기준 8월 중 비가 온 날이 17일이나 되었고, 150mm가 넘는 누적 강수량을 보이며, 가뭄에 내려갔던 합천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올라가기도 했다.
기상청은 9월 초순까지는 비가 자주 내리고, 블로킹 고기압이 약해지는 중순부터 맑은 가을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며, 가을철 태풍은 한 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을철 북서태평양에서 9개에서 12개의 태풍이 생기는데, 그 중에 하나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한반도에 많은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와 곤파스 등이 대부분 가을철에 발생한 만큼, 10월까지는 태풍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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