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8-30
합천군 ‘사랑의 수화교실’ 수료식...기본 의사소통 가능한 수준
수화교실이 4개월간 운영하고 8월 23일 수료식. Ⓒ합천군청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사회참여에 현실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 말을 못하는 농아인들의 몸짓 언어인 수화 통역 인력이 절실하다.
합천군에는 아직 제대로 된 수화통역 인력도 없어 관내 농아인들이 다양한 사회참여는 뒤로하고라도 기본적인 사회관계를 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 농아인협회 합천군지부(임영수 지부장)는 합천군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지난 5월 3일 수화교실을 개강해 4개월간 운영된 ‘사랑의 수화교실’ 수료식을 8월 23일 19시에 종합사회복지관 별관에서 가지며 농아인들에 대한 인식개선 및 수화 사용가능 인력을 늘려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임영수 농아인협회 합천군지부장, 배경석 경남농아인지원센터 실장, 농아인협회 회원, 수강생 등 20여명 참석한 가운데 수료증 전달, 청각장애 소재 영화감상, 하반기 수화교육 운영 설명 순으로 진행되었다.
합천군청은 이번 교실이 평소 수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기초단어 부터 대화연습 까지 총 16강으로 진행됐고, 참가한 수강생 12명이 본 과정을 수료해 농아인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만큼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며, 하반기에는 초급반 이수자를 대상으로 중급반 과정을 추가로 개설해 초급반과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료식에 참석한 농아인협회 임영수 회장은 “일반인과 비장애인과 원활한 의사소통과 농아인에 대한 이해 및 인식개선에 계기가 되었다.”며 열심히 수화를 배운 수료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농아인들은 말을 못하는 장애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기회 조차 가지지 못해 학력이 대체로 낮거나, 글을 모르는 경우도 있어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인 수화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합천군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수화교실을 지원했지만, 수화를 모르는 농아인들에게도 수화교실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해 사회참여 및 활동이 가능하도록 이끌어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아인협회 합천군지부는 다른 장애인 단체들에 비해 상당히 늦은 지난 2014년에야 결성되어 장애인복지관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합천군에는 590여명의 농아인들이 장애인으로 등록되어 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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