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7-11
합천군이 추진한 정양레포츠 공원 민간위탁자 모집이 최종 업체를 선정하며 마무리됐고, 아직 일부는 사업준비 중이긴 하지만, 오토캠피장은 지난 6월 23일 임시개장을 시작하며 실제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을 둘러싼 특혜 시비부터 참가업체들간의 담합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고, 합천군의 갑작스럼 선정방식 변경으로 인한 행정의 일관성 및 신뢰도까지 흔들리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종 선정방식인 지역제한경쟁 최고가 입찰이 마무리되면서 민간위탁 추진에 참여했던 업체들간 담합의혹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정양레포츠 공원에 대한 민간위탁은 신규 조성된 오토캠피장을 비롯해, 수상레저시설 사용권과 지난 2년간 진행되어온 야외 워터파크 ‘옐로리버비치’ 사용권 등을 포함해 전체 부대시설에 대한 관리 운영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합천군이 제시한 기초 임대료 산정은 추정가능한 오토캠핑장과 수상레저시설에 대한 예상수익을 가지고 년간 3천6백여만원이라는 임대료를 제시해 옐로리버비치 운영을 통한 수익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고, 여기에 입찰경쟁이 과열되면서 최종 1억2천5백만원이라는 낙찰가를 통해 최종업체를 선정했다.
이를 두고 최종낙찰받은 업체인 ‘문화농부’가 낙찰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옐로리버비치를 운영해왔던 업체 대표가 이 업체의 이사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인데, 옐로리버비치는 그동안 합천군과의 MOU체결로 올해까지 공유수면점용허가를 받고 운영하기로 되어 있는데, 민간위탁운영으로 전환되면서 이제는 낙찰된 업체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런데 운영하던 업체 대표가 위탁받은 업체의 이사로 경쟁이 필요없이 사업 운영을 지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구나 2차 재공고에서 1위로 선정되었다 허위서류 제출이 확인되면서 무효처리된 업체의 대표가 당시 옐로리버비치에 대한 일정부분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제보가 나오고 있다. 결국 낙찰이 무효되긴 했지만, 최종 낙찰업체의 직원으로 다시 채용되어 수상레저시설에 대한 운영을 분담하며 사실상 동업관계를 구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정황이 나오면서 2차 당시 낙찰 무효된 업체와 최종 낙찰 업체, 옐로리버비치 운영업체 대표들간의 담합이 민간위탁이 추진되던 처음부터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합천군의 입장은 제기되는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선정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논란이 아니라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선정심의회를 통한 선정방식에서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선정방식 변경에 대해서도 가장 공평한 방식 아니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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