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7-04
'대통령 공약사항'...보건노조ㆍ도민운동본부 7월말까지 서명운동
(사진) 4년전 홍준표도지사에 의해 강제 폐업된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 자리에는 2015년 12월부터 경남도 서부청사가 자리하고 있다.
4년 전 강제 폐업된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의료기관 설립 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최근 '서부경남 지역거점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국민정책'을 제안하고 서명운동에 들어갔고, 실질적인 추진을 위해 도내 지역별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원탁회의도 구성했다.
두 단체는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인한 도민들의 모든 아픔은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으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며 "돈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나라를 위해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서부경남지역이 동부경남에 비해 면적은 비슷하면서도 인구는 31%, 지역총생산은 18%에 불과해 의료, 교육, 문화 등에서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서부경남의 취약성을 설명했다.
특히 서부경남지역 병원은 경남 전체 108개 병원 중 22개, 종합병원은 24개 중 3개에 불과하고 더욱이 하동 남해 산청 함양 합천 거창 등은 응급의료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감염ㆍ분만 등에서도 취약 또는 준취약으로 분류됐다.
따라서 이처럼 심각한 서부경남지역의 의료와 건강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취약지역 지역민에게 양질의 공공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서명운동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이 지역에서의 공공병원 재설치를 위한 필요ㆍ당위성을 홍보하고, 문재인 정부의 우선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조속한 시행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서부경남 중심으로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혁신형 공공병원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경남도는 지난 6월 14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대통령 간담회에서 서부경남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 설립을 건의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서부경남 8개 시군에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현재 진행중인 정책제안서 서명운동을 7월까지 진행해, 보건복지부 및 경남도의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부경남의 공공병원이었던 진주의료원은 2013년 5월, 당시 홍준표 경남 도지사가 강제로 폐업을 신고해 문을 닫았고, 지금은 경남도 서부청사로 쓰이고 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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