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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7-06-27

지간선 체계로 버스요금 인상효과, 노선번호 부여했지만 적용은 미뤄져

거창 중심의 기존 노선 개편효과는 거뒀지만, 회사 분리는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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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이 추진한 농어촌버스 노선 개편이 오는 71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모든 개편안이 확정됐지만, 당초 계획했던 개편안 중 미뤄지거나 무산되는 내용들이 나오면서 반쪽짜리 개편안으로 축소되며 사실상 개선효과를 볼 수 있을지 논란이 되고 있다.

 

합천군은 기존 노선의 경우 운행사업자인 서흥여객이 거창군을 중심으로 합천군 노선을 설정하고 있어 노선 자체가 비효율적으로 운행되고 있어 이를 개편하고, 합천읍을 중심으로 한 효율적 노선운행을 위해 농어촌버스 노선 개편을 진행해왔다.

 

1년간의 용역을 걸쳐 나온 개편안에는 단일노선의 운행기간이 너무 길어 상당한 복잡한 노선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지간선 체계를 도입했다. 이는 합천읍 중심으로 주요 권역별 중심 면소재지를 오가는 간선 노선과 중심 면소재지와 인근 지역을 오가는 지선 노선을 운행해 노선간 운행거리를 축소하고 공차 운행을 줄이는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간과 간선별로 노선버스 번호를 부여해 이용자들이 쉽게 번호 만으로도 노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지간선 체계로 인해 버스요금 인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합천군은 이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 가회면에서 합천읍으로 오기위해서는 기존에는 단일노선으로 오는 버스가 있지만, 개편이 된 이후에는 가회면에서 삼가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와, 다시 삼가면에서 합천읍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환승의 경우 단일노선에 비해 기본요금을 다시 부담해야해 8%정도의 인상효과가 있다고 한다.(622일 합천군의회 군정질문 중 배몽희의원 발언내용)

, 노선에 따른 버스 식별이 용이하도록 버스번호를 부여하기로 해 노선별 버스번호가 다 결정되어 있지만, 적용은 개편 시행일인 71일부터 적용되지 못한다.

 

합천군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대형버스의 경우 버스번호 부착이 용이하지만, 갈수록 중소형 버스를 도입 수가 증가하고 있어 중소형 버스의 경우 노선번호를 부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당장 적용하지 못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이 거창군과 분리된 합천군의 독자노선을 확보하고, 향후 필요에 따라 노선 수정이 용이해지기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운행업체인 서흥여객은 거창군과 합천군을 동시에 운영하며 회사를 분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노선체계의 분리와 함께 합천군 농어촌 버스만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인을 분리해야 실질적인 완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던 초기 의지는 결국 무산됐다.

 

이 때문에 71일부터 적용될 농어촌버스 노선 개편은 노선 조정을 통한 횟수 감소로 합천군이 그동안 서흥여객에 지급해왔던 각종 손실 보조금을 줄이는 효과를 거둬 예산절감이라는 성과 이외에는 이렇다할 성과를 찾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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