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6-20
지난 6월 17일(토) 합천고등학교(교장 김남기)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피폭으로 인하여 고통과 상처로 힘든 삶을 살아야 했던 피해자들이 있는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을 큰절로 다시 찾아 작은 음악회을 열였다.
작은 음악회를 열기까지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마다 처음 만져보는 악기를 익히고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만을 기다리며 연주 실력을 향상시켜왔다. 지난 해 첫 공연을 시작으로 2년 째 다시 찾은 작은 음악회에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기타합주, 색소폰 및 피아노연주, 어르신들을 위한 댄스 공연 등 학생들은 그동안 배우고 익히고 준비한 노력을 나눔으로 실천하며 피해자분들을 위로했다.
김남기 교장은 “방과 후 학교 주말 특기적성 프로그램으로 기타, 피아노, 우쿨렐레 연주반을 지난해부터 실시하여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살리는 교육을 실시하던 도중 우리 지역의 원폭으로 인한 상흔으로 고통 받는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은 독창의 이호윤(2년) 학생은 “얼마 전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한 분 마다 우리 할머니처럼 눈을 마주치며 최선을 다해 독창하였는데 따뜻한 눈빛으로 박수를 보내셔서 마음이 뜨거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두 시간가량의 공연이 끝나고 어르신들은 자리를 떠날 줄을 몰랐다. “아리랑 기타 연주를 할 때 마음이 먹먹해져 오는 슬픔에 울지 않으려 했는데 올해도 눈물이 났다. 학생들이 너무나도 고맙고 위로가 된다.”라며 가을에도 다시 오길 기다린다며 피해자분들은 감사의 박수를 전했다.
합천고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특색 있는 배움을 통한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통하여 내년에도 큰절로 다시 찾아뵐 것을 약속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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