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6-13
정양레포츠공원 민간위탁과정 의혹 제기되며 논란
3차에 걸친 공고 변경,
낙찰 무효 속에 유착 의혹 제기까지
(사진) 민간위탁자가 선정된 정양레포츠 공원 중 신규시설인 오토캠핑장은 아직 이렇다 할 준비 움직임이 없고 오는 23일쯤 개장할 예정이다. ⓒ배기남
(사진) 정양레포츠공원내 수상레저시설을 운영해 왔던 업체 대표가 졸지에 그동안 일궈온 시설을 잃어버리게 됐다며, 이번 선정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배기남
합천군이 새로 설치한 정양레포츠공원내 오토캠핑장을 비롯한 전체 시설에 대한 민간위탁을 추진하면서 3차에 걸친 공고기준 변경과 재공고를 반복하다 결국 최종 민간위탁자를 선정했지만,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차에 걸친 공고변경에 기준이나 방침, 일관성도 없이 오락가락하는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유착 의혹까지 나돌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합천군이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특정업체 봐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합천군은 최초 지난 2월 1일 음악분수와 다목적 광장 등 공원시설과 오토캠핑장, 수상레저시설에 대한 운영자 선정을 위한 '정양레포츠공원' 민간위탁 운영자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합천군은 당시 공고 마지막 날 자격 요건 및 제안평가 변경을 이유로 돌연 공고를 취소했고, 3월 2일 일부 배점 기준을 변경하고 평가항목을 세분화한 후 2차 공고를 했다.
내용에서는 전문성과 운영 능력 평가를 강화해 선정하도록 하고 있었지만, 결국 이마저도 공고자체가 취소되면서, 3차 공고에서는 아무런 제한 자격없이 최고가 입찰로 변경했다.
2차 공고가 전면무효화 된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발생되기 시작했다. 당시 2차 공고에서 최종수탁자로 ㅊ업체가 선정됐지만, 허위문서 제출이 확인되면서 취소되었다. 이로인해 2순위 업체가 선정되어야 하지만, 전면 공고자체가 무효화 되고 3차 공고를 냈다.
이 배경과 관련해 합천군 관계자는 “2차 공고 수탁자 선정과정에 대한 이의제기가 들어오면서 합천군이 자체 감사작업에 들어갔고, 참가자격 및 평가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2순위업체로 선정하지 말고, 공고를 무효화하고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변경하라는 권고가 나왔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3차 공고를 통해 공평성을 확보했다며 법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3차에 걸친 공고 방식 및 기준 변경 등으로 합천군청의 행정 신뢰도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선정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지난 6월 12일 합천군청 정문에서는 정양레포츠공원내 수상레저시설을 운영해왔던 업체 대표가 선정과정이 나눠먹기식 졸속 입찰이라며 졸지에 10여년 가까이 일궈온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됐다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1인시위에 나섰다.
이 업체 대표 ㄱ씨는 “이번 선정과정에 대해 합천군으로부터 한번도 제대로된 설명을 들은 적도 없었다.”며, “그동안의 투자와 노력 끝에 이제 발전할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아무 대책도 없이 졸지에 내쫒기게 됐다.”고 합천군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정양레포츠 공원은 오토캠핑장과 수상레저시설을 포함하고 있어 운영에 대한 전문성과 사고예방을 위한 안정성이 다른 여타 시설에 비해 더욱 요구되는 시설임에도 이를 배제한 최고가 입찰을 최종 선택함으로써 향후 운영에 대한 군민들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잇따른 공고자격 변경과 기준 변경 등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변경으로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3차 입찰에서 선정된 업체는 2차 공고당시 3위를 한 업체로 당시 평가요건 중 '근무인력 보유현황' 평가를 위한 '보험가입증명서'를 제출한 후 곧장 보험 가입을 해지한 사실이 이후 감사에서 드러나, 2차 공고와 같은 방식으로 위탁 업체를 선정했다면 이 업체는 입찰 자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정업체 밀어주기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양레포츠 공원을 운영하게 된 ㅁ업체는 합천군과 계약을 끝내고, 현재 운영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수상레저시설을 운영하기위한 허가절차를 밟고 있고, 오토캠핑장은 오는 6월 23일쯤 정식개장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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