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6-06
2018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가 6월 1일 전국 2,052개 고등학교와 409개 지정학원에서 실시되었다. 성적은 22일 통지될 예정이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부분은 단연 영어 영역의 난이도였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어느 정도일지가 주된 관심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에 따라서 수시의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와 정시의 지원 합ㆍ불 예측 가능성 및 경쟁률이나 입시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채점 결과에 대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접할 수 있었던 평가는 영어 영역의 난이도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의 난이도까지 높았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평가들이 현실로 드러난다면 수시에서는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힘들어질 것이고 정시는 수시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못한 수험생들이 정시로 이월되어 정시 최종 선발인원이 더 많아진다는 시나리오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수 비교표>를 보면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재학생 대비 졸업생(N수생)의 수는 별로 줄지 않았는데 이는 수능의 상위등급을 졸업생들이 가져갈 것이고 학교생활에 바쁜 재학생들의 수능 경쟁력은 매우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정시에 강세를 보이는 고득점의 졸업생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기 때문에 상위권 경쟁이 예전보다 더 치열할 것이란 전망도 가능해진다.
그리고 영어가 절대평가로 실시되면서 수능의 변별력이 약해질 것에 대한 보완책으로 올해의 수능은 작년 수준 이상의 변별력을 보이지 않을까라는 예측을 했었는데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부터 수능 각 영역과 부분에서 보인 문제점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과 실천이 더 강력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정시는 수능 성적의 위치가 합ㆍ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험생이 받게 될 수능 성적으로 본인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장치들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고 집중하는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첫째, 정시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ㆍ(나)군”이 (다)군에 비해 많기 때문에 본인의 희망대학은 (가)ㆍ(나)군에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둘째, 반영비율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과 계열, 학과에 따라서 다르게 반영되는 수능 각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경북대 인문계열의 국어 반영비율은 28.57%이지만 부산대 인문계열의 국어 반영비율은 30%이다. 따라서 국어 성적에 경쟁력이 있는 학생은 부산대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셋째,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지표를 고려해야 한다. 부경대는 표준점수, 부산교대는 백분위, 부산대의 경우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좀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표준점수는 수능의 난이도에 따라 쉬운 과목일 경우에는 내려가고, 어려운 과목일 경우에는 올라간다. 따라서 원점수가 동점이라고 하더라도 난도 높은 과목의 시험을 잘 본 학생은 표준점수가 높을 것이고, 그 과목을 높은 비중으로 반영하는 대학을 응시한다면 자연스럽게 수능 위치 상승효과가 생긴다. 또한 백분위는 응시생 전체를 100으로 나누어 수험생의 위치를 나타내는 값이다. 따라서 응시생이 600,000명이면 6,000명씩 묶어 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에 1% 안에서 당락을 갈라야 하는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하기 어렵다. 이렇게 수능성적에 대한 평가 결과는 영역별 반영비율뿐만 아니라 반영지표에 의해서도 달라질 수 있다.
넷째, 수시 이월인원을 고려해야 한다. 수시합격자 중 미등록인원이 발생하면 정시로 이월된다. 정시는 모집인원에 따라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좌우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월인원을 확인하기 전, 지원하기로 결정한 대학을 그대로 정시 지원을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마지막에는 반드시 수시 이월인원을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상이 표면상 수능 성적의 위치를 바꿀 수 있게 하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 외에도 수능 성적의 서열상 위치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는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나 2~3개 정도를 선택해서 반영할 수 있는 경우, 수능에 교과 성적을 같이 반영하는 경우, 수학(가)형과 과학탐구 선택자들에게만 주는 가산점, 탐구 과목을 2개 반영하는 경우와 1개만 반영하는 경우, 제2외국어/한문영역을 사탐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까지 더 살펴봐야 할 내용이 있지만 이 부분은 정시 지원 시기에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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