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7-18
합천에서 그동안 양귀비를 소규모로 재배해오다 경찰조사에서 발각되는 사례가 나오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합천의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시가 20억원치의 대마초를 대량 재배해 공급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들에게서 대마초를 구매한 이들 중에는 주점 등에서 환각파티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대마를 가공하고 재배한 곽모(35)씨 등 8명과 중간 판매 알선책 11명, 조폭 5명을 포함한 대마 상습 흡연자 36명을 붙잡았다고 7월 14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남 합천의 한 야산 텃밭에서 대마를 재배해 건조하고, 수확한 대마에 화학물질을 섞어 담배 액상 형태의 농축액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곽씨의 집에서 4만8천명이 흡연할 수 있는 분량의 말린 대마초 24㎏과 대마 농축액 16g, 대마 모종 163포기를 찾아 압수했다.
경찰은 곽씨가 재배한 대마 가운데 지금까지 300g 정도(범죄수익금 3천만 원 추정)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곽씨는 인터넷을 통해 대마 가공법을 익힌 뒤 중간판매알선책 등에게 대마농축액 등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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