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6-13
청덕면 정동마을, 생활용수 등 부족 농가에 물 공급
지난주 비 소식에 그동안의 봄 가뭄을 어느정도 해결해 주길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강수량을 보였고, 다가오는 장마철에도 제대로된 강수량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농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 2000년 이래 올해까지 1월~5월 누적강수량 중 올해가 가장 적은 141mm에 그치며 심한 봄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지역내 모내기를 위한 물대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뭄이 계속될 경우 이후 계속되는 물공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합천군 지역내 저수지의 저수율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농업용수 사용속에 지난 5월 25일에 비해 10%정도 떨어진 53%까지 떨어졌고, 전체 21개 저수지 중 6개는 이미 절반이하로 떨어진 상태이다. 합천지역내 양파 마늘 수확이 본격화 되면서 이후 모내기를 위한 물대기를 위한 농업용수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저수율은 계속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역은 오는 6월 24일 경쯤 장마기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6월 강수량에 대해 예년에 비해 적은 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가뭄이 지속될 것이라는 걱정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기상청이 밝힌 6월~8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기온의 경우 6월에는 평년보다 높겠고, 7월과 8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강수량에 대해서는 6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7월과 8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다며, 태풍은 10~12개가 발생하여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6월이 무더위와 가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같은 가뭄지속에 합천군 청덕면(면장 강창념)의 한 마을에는 식수 등 생활용수 공급이 안돼 긴급공급이 되기도 했다. 합천군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 계속 된 가뭄 등으로 인해 식수 등 생활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곡리 정동마을 고순례 씨(여, 68세)집에 생활용수 1톤을 공급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고순례 씨가 지체장애인 딸과 같이 생활하면서 주 용수원으로 사용 중이던 계곡물이 말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청덕면은 관용차량을 이용하여 식수, 생활용수를 지원 했다.
강창념 청덕면장은 “전년대비 35%수준의 강수량으로 인해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앞두고 영농에 지장이 우려되는 봐 가뭄대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식수는 식중독 발생을 대비하여 반드시 끓여 먹도록 하고, 생활불편 최소화를 위하여 가뭄 해갈시 까지 계속 급수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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