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7-25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이었던 진주의료원이 강제폐업된지 4년이 지나, 다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추진이 물위로 올라오고 있고, 도내 정치권에서도 긍정적인 입장과 함께 최근 진주시의회는 촉구 결의안까지 채택하며 문재인 정부와 경남도에 추진을 요구하는 등 함께 가세하는 분위기다.
합천군을 포함한 8개 시군이 모여있는 서부경남지역은 전국에서는 물론 경남도내에서도 의료취약지역으로 믿고 신뢰할 만한 제대로된 의료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합천군민들도 지역내 취약한 의료환경에 인근 대도시인 대구를 찾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지역내 의료환경에 대한 신뢰는 낮다. 이 때문에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의 설립은 단순히 큰 병원 하나를 짓는 차원의 접근이 아닌 양질의 의료인력이 보장되고, 서부경남지역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중심 역할을 해내어, 지역내 도민들이 실제로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 공공병원이었던 진주의료원이 홍준표 전 도지사의 강제폐업 앞에 속절없이 없어질 수 밖에 없었던 데에는 그동안 서부경남지역 도민들과 함께 공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서부경남 지역은 주민의 미치료율이 높고 입원진료 취약에 따른 사망률이 높은 지역으로 응급의료 취약지역이며 감염병 취약지역, 분만 취약지역에 속한다. 이런 의료취약을 해결할 수 있는 병원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경남 도내 108개 병원 중 서부경남지역에는 22개뿐이고 종합병원 24개중 서부경남지역에는 단 3개 밖에 없다는 사실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서부경남 지역거점 공공병원 설립이 꼭 필요한 이유다. 홍준표 전 도지사가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할 당시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 마련’을 요구한 2013년 국회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서부경남 중심으로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과 혁신형 공공병원 설치’에서도 그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이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경남도의회 의장도 공공병원 설립에 협력하겠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어, 진주시의회의 결의안 채택에 이어 서부경남지역내 정치권에서도 동참하고 추진에 나서야 한다.
합천지역내 정치권에서도 인구대책으로 각종 정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의료취약 환경에 대한 대책은 없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추진 동참을 통해 이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
공공의료의 공평한 혜택을 누리며 살고픈 서부경남 도민의 간절한 바람 앞에 도내 정치인들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묵인했고, 방관했다.
이제라도 반성하고 서부경남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서부경남지역 도민의 건강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서부경남지역의 공공의료를 책임져 갈 수 있도록 설립 추진에 적극적인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현재 추진되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운동이 서부경남지역 도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병원이 될 수 있도록 설립 추진에서부터 활용까지 도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관심을 높이고, 서부경남지역내 공공의료체계를 연계해 거점병원으로 자리잡도록 방안을 찾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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