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7-25
비핵평화대회, 위령제 등 행사와 함께 개관
국내 원폭피해자들이 제일 많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의 히로시마’라는 별칭도 갖고 있는 합천군에서는 매년 추모제와 비핵평화대회가 히로시마 원폭투하일인 8월 6일을 기념해 열리며, 원폭피해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높이고 대책을 촉구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 행사들과 함께 그동안의 오랜 숙원이었던 원폭 피해 관련 자료들을 한 곳에 모은 원폭자료관도 개관하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합천군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는 합천읍 영창리 443-4번지 일원(원폭피해자복지회관 입구)에 건립공사를 진행했던 “합천원폭자료관”이 준공을 마치고, 8월 6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관 공사는 총 21억원(복권기금15, 도비3, 군비3)의 예산으로 부지면적 1,653㎡, 건축면적 320㎡, 연면적 471㎡ 2층으로 2016년도 1월에 착공해 현재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 전시실을 꾸미는 일만 남아있다.
자료관 1층 전시실에는 원자폭탄의 위험성과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알리는 사진과 영상물의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원폭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리고 미래세대에 평화 가치를 학습하는 교육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층에는 자료실 공간이 마련되어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원폭관련 자료를 한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보존이 가능해졌다.
원폭자료관 건립은 초기 부지매입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으며 착공에 들어갔고, 자료수집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며 각계와 지역에서 모은 자료들을 모았고, 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가 자체보유하고 있던 자료들을 포함해 수집 및 분류작업도 마무리됐다. 자료 목록이 방대해 자료관 개관이후에도 목록확인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전국에서 계속 수집되는 관련 자료들은 원폭자료관으로 모여 보관될 예정이다.
예전부터 국내의 원폭관련 단체들은 자료관과 함께 평화공원 조성 및 위령탑 조성 등을 통해 관심이 높지않았던 국내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관심과 함께 비핵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했으나, 관련 특별법 제정이 늦춰지는 가운데 자료관 건립만 우선 추진되어 결실을 맺었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인해 희생 입은 한국인 피해자의 영령들을 추모하고, 비핵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새겨볼 수 있는 8월 5일 비핵평화대회와 8월 6일 원폭피해자 추모제와 더불어 열릴 ‘원폭자료관 개관식 행사’까지 올해는 원폭가족들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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