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8-15
8/7부터 주의 단계, 방류량 초당 18.4톤→10톤으로 감량, 추가 감량도 예상
(사진) 합천댐 저수율 변화, 8월 14일 기준 저수량 253백만㎥으로 32%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출처:한국수자원공사)
어느때보다 계속된 가뭄과 폭염으로 더웠던 합천이 8월 14일부터 반가운 비가 내렸지만, 그동안 극심했던 가뭄탓에 합천댐은 저수율이 32%에 그치며 관심단계에 이어 주의 단계에 들어가며 방류량을 줄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낙동강 수계의 가뭄이 지속될 상황에 대비하여 8월 7일부터 합천댐, 밀양댐의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한다고 밝혔다.
합천댐은 이미 지난 7월 19일부터 관심 단계로 운영해 왔고, 상황에 진전이 없이 저수량이 계속 떨어짐에 따라 8월 7일부터 한 단계 높인 주의 단계 운영으로 들어간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가뭄이 진행되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관심(생활·공업용수 여유량 감량) → 주의(하천유지용수 감량, 농업용수 여유량 감량) → 경계(농업용수 20∼30% 감량) → 심각(생활·공업용수 20% 감량) 순으로 단계별 용수 비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장마의 영향으로 인해 한강, 금강 수계 다목적댐들은 충분한 저수량을 회복하였지만, 이번 장마는 지역적 편차가 굉장히 커 남부지방은 가뭄이 이어졌고, 낙동강 및 섬진강 수계의 다목적댐은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8월 4일 7시 기준 전국 다목적댐(20개) 저수량은 68.6억 톤으로 예년의 107% 수준이나, 낙동강 수계의 다목적댐(10개) 저수량은 12.9억 톤으로 예년의 90%이며, 섬진강 수계의 다목적댐(2개) 저수량은 3.9억 톤으로 예년의 67%에 불과한 상황이다.
합천댐은 작년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위주 댐 운영을 계속하여 왔으나, `17년 5~6월 부족한 강우로(예년의 33% 수준(합천)) 인해, 지난 7월 19일 ‘관심’ 단계에 진입하였으며, ‘주의’ 단계 진입을 최대한 막기 위해 낙동강 수계 다목적댐 연계도 제외하고 운영하였으나, 용수공급량에 비해 댐 유입량이 크게 부족하여, 8월 7일 ‘주의’ 단계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합천댐은 올해 초까지 절반정도의 저수율을 보였던 데 반해 32%까지 저수율이 떨어지며, 그동안 하루 초당 18.4톤 정도를 방류해 오던 것도, 7월 25일부터 초당 10톤으로 방류량을 조절하며 비축에 들어갔다.
하지만, 합천댐 관리단 관계자에 따르면, 추가 감량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장마시기를 전후한 홍수기(6/20~9/20) 합천 누적 강수량은 203.4mm(8/13 기준)로, 예년대비 4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뭄탓에 합천지역내 주요 저수지들의 저수율도 계속 떨어져 농촌수자원계측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합천군 주요 저수지들의 저수율이 8월 14일 기준 31.2%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5월까지 60%를 유지했던 저수율에 비해 30%나 더 낮아진 수치다.
(사진) 농촌수자원종합계측정보시스템 8월 14일자 기준 전국 주요 저수지 저수율 현황, 남부지역은 여전히 빨간색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낮은 저수율을 보이며 가뭄이 해갈되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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