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9-05
1일 도민운동본부와 면담 통해 '민관 협의체 구성, 공공보건의료 재정비'의지 밝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도민운동본부가 지난 8월 17일 새로이 부임해온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과의 면담을 통해 도차원의 설립추진 동참을 요구했고, 이에 이후 구체적 추진을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 및 공공보건의료 재정비 의지까지 밝히며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에 따르면, 한경호 권한대행이 "제대로 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이 중요하다"며 "병원 지정이 아닌 공공병원 설립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며, 공공의료 사업 일제 점검을 통한 공공보건의료시스템 재정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경남도에서 박유동 복지보건국장, 김점기 보건행정과장이 참석했고, 도민운동본부에서는 강수동 대표와 박광희 환자·보호자 대책위 대표, 류재수·서은애 진주시의원, 강순중 집행위원장,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과 오주현 사무장, 박윤석 울경본부 조직부장이 참여 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이후 서부경남 지역의 의료실태, 당시 쫒겨난 환자와 직원들의 실태 등을 알리며 도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가 의료취약지인 서부경남지역의 도민건강과 의료공공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도민이 염원하는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경남도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보건복지부에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국정과제 공약 채택'을 건의했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서부경남 의료취약지에 공공병원 설립 지정'을 건의했으며, 6월 14일 대통령 간담회 때도 같은 건의를 해오는 등 공공병원 설립에 중점을 둔 행보를 보여왔다.
도민운동본부에서는 이날 면담을 통해 "경남도 차원에서 의료취약지와 공공의료 사각지대 서부경남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와 진주의료원 폐업과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경남도 차원의 설립 건의서 공식 제출 등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경남도 차원의 공식적이고 구체적 실천과 관련 자료 공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위해서는 경남도, 운동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경남도 차원의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한경호 권한대행은 '추가 검토'와 '협의' 등을 약속했다고 도민운동본부는 전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시민사회, 전문가, 경남도의회, 경남도청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 민관협의체 구성을 통한 복지부 제안 등 어느 지역보다 발 빠르게 일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2013년 9월 30일 국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부당성을 확인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 마련 등의 내용이 담긴 ‘국회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가 아직 유효하기에 지금이라도 경남도는 이를 이행해한다고 밝혔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역할을 해왔던 옛 진주의료원은 홍준표 전 지사가 2013년에 강제폐업시키면서 당시 건물은 개보수해 현재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공공병원이 사라지면서 이후 서부경남지역의 의료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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