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06-11
“저 황강의 맑은 물결에
수천년 씻기운 은빛 모랫벌을 굽어보시며
유월의 햇살 애잔하게 감도는 여기 매봉산에
임들이시어 편히 게시나이까
이 나라 대한민국 자유민의 독립을 위해
조국의 부름받아 팔걷고 나섰다가
이름 모늘 산하에 산산히 흩어진 꽃다운 청춘
진정 무엇을 위하여 그리하셨나이까
님들의 심중에 무엇을 품었기에 그리 하셨나이까”
(추모헌시 공모전 최우수작 ‘충혼탑 헌시’의 일부 중 편집 게시)
지난 6월 6일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합천읍 호국공원에서 현충일 추념식 행사가 지역내 보훈단체장과 회원, 보훈가족, 기관 사회단체장, 군민,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하며 진행됐다.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순국선열·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거행된 추념식은 보훈단체장과 기관단체장의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헌시 낭송, 현충일 노래 제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헌시 낭송은 추모 헌시 공모전을 통해 지난 3월에 전국에서 신청받은 56선의 작품 중 선정을 통해 뽑힌 최우수 작품(‘충혼탑 헌시’, 윤한무)이다.
공모전에 응모한 56선 중 예비 심사를 통과한 20선을 대상으로 본심사에서 최우수 1선, 우수 1선, 장려 2선을 선정 5월 19일에 밝표했으며, 부상으로는 합천사랑상품권 최우수 50만원, 우수 30만원, 장려 각 10만원이 지급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윤철 군수는 추념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받들어 나라 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자”면서 “나아가 지난 역사를 교훈 삼아 군민 모두가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며 소통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합천군은 국가보훈 대상자의 복지향상을 위해 전적지 순례, 생일축하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3년 5월부터는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의 예우와 생활 안정을 위해 호국보훈의 달 위문금(연1회)을 신설하고 참전명예수당과 독립유공자 유족예우수당을 인상 지급하고 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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