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1-23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대화가 열리고,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1일에는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강릉을 방문하면서 구체적인 활동도 시작됐다.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인해 또 다시 한반도 단일기의 물결이 넘쳐나고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평창올림픽이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관심과 반응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국내보수 정치권에서는 이를 폄하하고 방해할려고 하고 있어 모두가 힘을 모아도 성공개최, 평화올림픽 만들기가 쉽지 않은 판에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1월 19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나 의원의 행동이 과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으로 바람직한 행동이였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나 의원은 발송한 서한문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 ‘북한 체제 선전장으로 둔갑’시키고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 헌장에 명시된 올림픽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위배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여전히 구시대적인 반북이데올로기를 부추겨 갈등을 일으키며 대단히 문제가 있는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이 급작스럽게 추진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정치 싸움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 나 의원은 2013평창스페셜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2012년 6월에 북한에 서한을 보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요청을 하며 북한의 동계 올림픽 참가가 남북통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바 있다.
나 의원의 정치 개입은 올림픽 정신이 아니라는 주장도 맞지 않다. 인류역사에서 올림픽이 출현하게 된 배경 자체가 지극히 정치적인 것이었다. 거듭되는 전쟁의 휴전 명분으로 시작한 것이 올림픽이다. 또, 우리는 그동안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면서 한반도 단일기 입장을 추진해 왔다. 이전에는 해왔던 것을 이제와서 문제있다고 하는 것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반성없는 정치싸움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올림픽 정신을 볼때도 나 의원의 주장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더이상 반대를 위한 반대는 그만 두어야 한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선수들이 을의 입장에서 피해를 봤다고 비춰졌을 수 있다. 단일팀 구성 절차 과정에서 정부와 관계자들이 세심하게 배려하고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이제라도 부족 점을 인정하고 충분히 소통하여 함께 방안을 모색하면 된다. 논쟁보다는 일이 되는 방향으로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손 내밀고 함께 지혜를 모으면 될 일이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해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환영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 안보팔이 놀음은 더 이상 그만두고 정부와 국민간의 균열과 갈등이 아니라, 온 국민이 하나되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성공개최로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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