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2-13
부우엉 부우엉
양식없다 부우엉
설날은 다가오는데
에미 애비를 어쩔거냐!
어스럼 달빛 안고
푸념 인가 신세 타령 인가!
뒷동산 포구 나무에 외로이 앉아
구슬피 읊조리는 부엉이 노래가
그렇게 예쁘게만 들릴 수는 없다
날짐승 중에 유달리 저축성이 강해
훗날 먹을 양식 등을
따로따로 저장을 하면서
은행원처럼 예금 창구 따로 둔다나!
여름에 장마가 지는 날에도
쉴틈도 없이 때로는 나꿔채고
때로는 강탈해 먹고 살라고
조물주가 강인한 부리
날카로운 발톱을 선물 받았다
눈보라 치는 겨울 활개치던
동식물 동면을 하는 동안은
부엉이 살림 살이도
궁핍을 벗어나기에 골몰하는 모습
시부모 시삼촌 줄줄이 열두 식구
설치레 어찌할꼬 선비집 종부
모두가 내 얼굴만 쳐다보니
야밤 창문 틈을 두들기는 부엉이 노래
흥타령이나 창부타령으로 들릴리가 없지
어릴적 할머니와 나눈 대화의 한토막이다
차례상 세배 인사시 예의범절
특히 주부들 어린이 교육 부문이
나에게 주문한 교양 강좌다
지난 명절에 함안 칠서 어느 주부
차례상은 대강대강 설거지는 남정네 몫!
3동서 시누이 고스톱판 토닥토닥
눈치 빠른 부산 동서 싹쓸이한 돈 청산
돌려주려 결산하니 티격태격이다!
인쇄물 받았으니 예술평가를 하겠습니다.
어른이 계시거든 실겅아래 줄대 밑은 앉지마라
음식을 드릴때는 반드시 소반에 받쳐 올려라
겸상을 할때는 어른께서 수저를 들때까지 기다려라
어른께서 수저가 자주가는 반찬 양보하고
수저를 놓을 즈음 숭늉이나 물을 준비하라
자식을 노골적으로 사랑하는 표시나 시늉도 조심해라
들고날때 신발을 밟지말고 가즈런히 정리해라
외출시 반드시 행선지와 귀가 시간을 지켜라
안팎에서 생겼던 속상한 일 내색을 하지마라
아무리 쪼달리고 어려워도 한숨을 쉬거나
투덜거리지 마라!
이웃어른 일가친지 두루 뵙고 인사 치루어라
밝은 얼굴 공손 인사 경의와 통솔력을 배운다
서로 돕고 나누는 사랑 고향에 심어둬라!
순종하면 복을 받고 믿음 독실하면 기적을 낳는다
어버이 살아실제 섬길 일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이뿐인가 하노라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만납시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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