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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8-04-03

22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2018.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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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을 맞이하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 축제 준비에 한창입니다.

 

우리나라의 지역축제는 현재 문화관광부 지원축제와 지자체 자체 축제를 포함, 정확한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난립해 있으며, 전국 축제현황자료에 의하면 2,000여개가 넘어 하루 평균 5개 정도의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역마다 이렇게 경쟁적으로 축제를 개발하고 흥행시키려는 목적은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문화 개발과 홍보를 통한 지역브랜드가치 창출과 제고, 축제 과정에서 형성되는 지역문화 정체성 함양, 군민화합 등에 기여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우리군 또한 이틀 후에 개최되는 벚꽃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황매산철쭉제, 바캉스축제, 팔만송이 국화축제, 합천예술제, 대야문화제 등 적지 않은 축제가 계절별로 빠짐없이 포진해 있습니다.

 

축제는 개발하기도 어렵지만 성공한 축제로 살아남기는 더욱더 어려운 일입니다.

 

눈앞에 다가온 우리군의 벚꽃마라톤대회는 아름다운 주변경관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달리기 코스이며 황매산철쭉제는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모산재의 빼어난 경관과 기암절벽, 야생화 트래킹으로 해마다 수십 만 명의 탐방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 자원을 이용하여 그동안 지역 추진위원 및 관계자의 노력과 휴일을 반납한 공무원들의 희생 속에 상당한 유명세를 확보하며 전국의 이름난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는 좀 더 냉정하고 현실적인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지역축제에 기대하는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 규명하고 가치구현에 비추어 현행 지역축제가 갖는 문제점은 가감없이 개선하는 반면 긍정적 가치는 극대화하여 축제의 흥행을 연속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실익은 외부상인들이 챙기고 쓰레기로 가득한 행사장의 뒷정리를 하며 방문객 수만으로 스스로 위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름만 거창한 전시성 행사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지역축제를 보며 지방자치의 폐단이라고까지 비판하는 여론의 가십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특히 행사에서 주가 되어야 하는 특산품보다는 불꽃놀이, 노래자랑, 연예인 초청행사 등 뚜렷한 기획의도 없이 수년간의 전철을 밟는 수준으로는 축제의 명맥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냉철한 분석이 토대가 될 때만이 축제의 내실 있는 발전이 모색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문화의 발전 및 지역사회 통합이라는 궁극적인 축제 본연의 취지와 목적이 살아날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들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지역을 살리는 든든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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