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0-08-04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결성, 8월 14일 공식 출범 예정
(사진) 지난 6월 9일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진보당 경남도당은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명칭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표지석을 가져온 현수막으로 가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모습 © 배기남 기자
광주민주화항쟁 4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 특히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전두환씨 관련 기념물 철거 요청이 본격화 되면서 아호를 딴 일해공원에 대한 명칭변경 요구가 합천군민들 내에서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9일 도단위 시민사회단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합천지역내에서도 일해공원 명칭변경 논란이 수면위로 올라왔고, 이후 합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 및 개개인 들 중에서 명칭변경 문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모으며 조직을 구성해 본격 활동해 나가기로 하면서 명칭 결정 주체인 합천군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일해공원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데 입장을 함께하는 합천군내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7월 9일 모임을 갖고 조직 결성을 공식화했다.
당시 모임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지난 7월 15일 참여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에 동의하는 합천군민들의 참여를 계속 확대하며 이 문제를 공론화 하는데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제기되는 있는 전두환 관련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관련 기념물 철거 운동이 진행되면서 합천에 있는 일해공원 문제와 함께 함께 생가, 기념식수, 창의사 현판 등의 문제도 함께 논의되었지만, 우선은 일해공원 명칭을 변경하는데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합천군민운동본부에는 합천군농민회를 비롯해 합천군여성농민회·합천가톨릭농민회·합천군 공무원노조·합천군 농협노조, 전교조 합천지회, 노무현재단 합천군지회 등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녹색당, 정의당 등 정당도 함께하고 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오는 8월 14일 출범식 및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며, 이에 앞서 합천군민 500인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해공원은 합천군이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2004년 합천읍 황강변에 '새천년 생명의 숲'이란 이름으로 군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2007년 합천군이 공원 명칭 변경을 추진, 전두환 업적을 기리고 대외적으로 합천을 알리겠다는 의도로 전두환 아호인 '일해'를 본 따 일해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명칭 변경 당시 일해공원이라는 명칭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명칭 추진 당시 전국은 물론 합천군민내에서도 상당한 반대 활동으로 이어졌고, 논란은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형국이다.
한편, 명칭변경 활동이 수면위로 올라오자 합천군유림회는 7월 24일 명칭변경 움직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결정, 성명서를 언론에 발표하며 벌써부터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지난 6월 9일 적폐청산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진보당 경남도당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공원 명칭 변경은 군민 의견 수렴을 통해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합천군내에서 군민운동본부가 이 문제를 공론화해 나갈 경우 공원명칭과 관련해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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