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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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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79일 합천군청 앞 회전교차로에서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일해공원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며 군민을 대상으로 알리는 군민대회를 가졌다배기남 기자

 

지난 711일부터 12일 이틀간 황강신문이 만 18세이상 합천군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기관인 폴리컴에 의뢰해 진행한 합천군내 지역 현안 중 하나인 일해공원 명칭 논란에 대한 군민여론조사에서 현재 사용중인 일해공원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56%로 나와, 명칭 변경에 반대한다는 답변 36.2% 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합천지역내에서는 전두환 씨의 아호 일해를 붙인 일해공원 명칭을 두고 2007년 명칭확정 이후부터 현재까지 논란이 이어져왔다.

지역내 여론주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기관사회단체들 내에서는 명칭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고, 2007년 당시에도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 움직임을 두고 외부세력 간섭이라는 명분을 들고 나오며 지역갈등 조장한다며 갈등을 부추기기도 해 지역내에서는 다시 명칭변경하는 부분에 대해 조심스러워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최근 합천군이 지역사회단체장들을 초청해 진행된 명칭관련 간담회에서는 참가한 사회단체장들이 한목소리로 명칭변경 요구가 부당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여론 조사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는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공원명칭을 변경해야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나 14년이 지난 현재 합천군민들의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역내 보수층이라고 할 수 있는 60대 이상에서는 명칭변경 동의가 45.1%로 반대가 47.2%가 나오며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의견이 약간 높게 나왔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50대가 61.8%, 40대는 82.8%, 30대는 69.9%, 18세이상 20대는 73.4%로 명칭변경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차지했다.

, 보수정당 지지층이 많은 합천지역의 특성과 함께 일해공원 명칭 유지에 대한 입장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보수정당 지지층 내에서도 (국민의 힘지지)동의 43.7% 반대 49.1%, (국민의 당지지)동의 49.7% 반대 46.4%로 나오며 명칭변경 여론이 비슷하거나 명칭변경에 동의하는 분위기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군으로 보면, 대다수 직업군에서 명칭변경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왔는데, 자영업군에서만 동의 41.2% 반대 51.4%로 명칭변경 주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전체적으로 합천군민들 내에서 명칭 변경에 동의하고 있으며, 고연령층과 장영업층에서만 반대의견이 약간 높았고, 명칭 변경 의사에서도 정파적 입장이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반대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2007년 일해공원으로의 명칭 확정 이후 명칭변경 요구와 명칭 유지를 둘러싼 갈등속에 지역내에서는 거론하는 것 조차 조심스러웠고, 지금까지 합천군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한번도 확인했던 사례가 없었던 상황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여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 여론조사과정에서 공원 명칭인 일해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에 대한 답변에서 76.%가 알고 있다고 답변해 명칭변경과 관련된 논란을 알고 답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관위 홈페이지 또는 황강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합천군에서는 지난 2004년 새천년 밀레리엄 생명의 숲 조성사업을 통해 합천읍에 준공된 공원의 명칭을 공모 확정하는 과정을 통해 현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2007년에 확정해 사용해 왔다.

이로 인해 매년 명칭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지만, 합천군은 이에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적폐청산 경남운동본부는 전국적으로 산재되어 있는 전두환 역사 흔적 지우기 운동을 진행하며 합천군내의 전두환 씨의 흔적인 생가, 현판, 기념식수, 일해공원 명칭에 대해 철거를 요구했고, 이에 대해 합천군은 생가 안내판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일해공원 명칭에 대해서도 주민여론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합천군 내에서도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일해공원 명칭 확정 전까지 사용해 왔던 생명의 숲이라는 명칭으로 되돌리자며,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를 결성해 활동을 해왔고, 최근 지난 79일 군민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번 여론조사에서 일해공원이란 명칭이 합천군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가 43.8%,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가 45.2%로 나오며,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약간 높게 나왔다.

 

, 일해공원 변경 명칭에 대한 질문에서는 처음 사용 명칭이었던 생명의 숲으로 하자는 답변이 41.7%로 가장 높게 나왔고, 일해공원그대로 하자는 답변은 25.2%, 시대 변화에 맞게 군민들의 의견을 모아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답변이 19.9%, 행정적인 사항으로 합천군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맞다는 답변은 10.9%가 나왔다.

 

조사 의뢰자

황강신문

조사기관단체명

폴리컴

조사대상

합천군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조사일시

2021711~12

조사방법

유무선 병행 ARS전화 조사

표본크기

500

표본추출방법

.연령,지역별 기준 할당 추출법에 의한 유선RDD(30%)

무선가상번호(70%)

응답률

5.6%(무선 7.7%/유선3.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가중치보정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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