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2-01-19
8대 합천군의회가 이제 5개월 정도 남으며,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지난 1월 13일자로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시행으로 합천군의회에도 변화된 모습이 요구되고 있다. 그 이전인 2021년 합천군의회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 변화의 방향을 배몽희 군의회 의장에게 들어본다.
- 지난 8대 합천군의회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제8대 합천군의회는 군민에게 실질적인 생활에 도움이 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토론회, 간담회 등을 군민의 참여와 관심속에 진행하며, 행정기관과 주민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또,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 내용을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로 공개하며, 군민과의 벽도 많이 허물어졌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지방자치 구현을 위한 토대도 마련됐다고 볼 수 있으며, 역대 어느 의회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후반기 원구성과정에서의 갈등과 불협화음에는 군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며,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 위치선정과 합천청정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사업 등과 같이 합천군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사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자체와 주민간 갈등상황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함에도 미흡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의회가 각자의 지역구를 대변하는 11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속 정당의 차이, 의원 각자의 개성 등 다양함이 상존하는 곳이기에 하나의 힘으로 나아가는데는 어려움도 함께 있습니다. 이로인해 서로 다른 의원들의 견해를 의회 전체의 힘으로 모아 집행부를 견제하고 지역내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데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의회에서 의결된 조례 중 가장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조례가 있다면?
지난해 9월 통과된 합천군시설관리공단 설립 관련 조례가 우선 생각납니다. 이 조례안은 의원들간에 시설공단 설립의 필요성, 타당성 등을 두고도 찬반 논란이 많았고, 군민들도 여러 이견이 나오며, 많은 검토가 요구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의회 차원에서 합천군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창녕, 부여, 영월 등 타 시설공단 6곳의 현장답사, 전문가 초청 합천군민 토론회를 열기도 했고, 조례를 한 차례 보류시키기도 하는 등, 많은 검토를 위해 노력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합천군의회의 모습도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고 봅니다.
- 임기가 6개월 도 남지 않았는데, 마무리 해야될 중요한 사안이 있다면?
1월 13일부터 전면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어, 지방의회에 인사권이 부여되고,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위한 1차적인 제도적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전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남은 시간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사권이 합천군으로부터 독립되면서, 실질적인 합천군 견제 역할도 가능해 졌고, 의원들의 역량을 높여줄 정책 보좌관도 5명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전문성도 더욱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이전보다 많은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낮은 자세로 군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의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 현재 합천군이 직면한 어려움과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방향은 무엇인가요?
합천군을 비롯해 대다수 농어촌 지역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구감소 및 고령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 합천군을 보면, 소멸위기 시군으로 전국 수위를 다투고 있으며, 65세이상 인구비율이 41%에 달하고 있습니다. 합천읍을 제외한 대부분의 면에서 65세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50%정도에 해당될 정도로 심각한 초고령화에 진입해 있기 때문에, 합천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구감소 및 고령화 해소가 가장 먼저 풀어나가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들이 합천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창출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외에도 교육, 문화, 의료 및 교통망이 구축된다면 합천군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합천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군민분들이 고통을 감내해 왔습니다. 그 속의 군민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의 합천군이 계속되고 있지만, 위기 또한 앞으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인구소멸 위기”, “인구 고령화”라는 수식어로 대표되는데, 이같은 위기를 기회의 합천군, 잘 사는 합천군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의 뜻을 받들고 군민을 섬기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과거의 모습에 얽매이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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