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공급되기 시작한 도시가스로 인해 합천군이 정부지원금으로 도시가스용 저녹스(친환경) 보일러 설치시 1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올 초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 신청이 들어오는 건수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천군은 총 220대 규모(일반 200대, 저소득층 20대)로 저녹스 보일러 1대 당 구입 설치시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새로 들어선 임대아파트에 공급을 시작으로, 합천읍내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우선 공급을 위한 시설공사가 하나 둘 진행되어 보일러 교체까지도 마무리한 공동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보일러 교체까지 완료했지만, 정작 정부 지원금 신청을 하고자 하는 곳은 거의 없다.

취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보일러 교체와 관련해 설치 업체 측에서 현금 결제를 유도하며, 지원금에 상당하는 가격할인을 제시하고 있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공동주택의 경우, 최근 보일러 교체와 관련해 정부지원금 신청을 하지 않고, 현금 결제할 경우, 가격할인을 제시했는데 할인 금액이 거의 정부지원금 10만원 수준과 비슷했다.

해당 군민들 내에서도 정부지원금의 존재 여부를 알고 있어 신청하는 부분도 생각해 봤지만, 업체측에서 이같은 조건을 내걸고 있어 신청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일러 교체에 대한 정부지원금은 지난해까지는 20만원으로 높았지만, 올해부터는 10만원으로 낮아진 것으로, 합천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원 신청을 공고한지 3개월이 되어가지만, 지난주 까지 들어온 지원 신청 건수가 총 10건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한 군민은 “지난해 수준만 되어도 서로 신청할려고 할 것이다.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지만,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아, 합천군이 추가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합천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관내 시공업체 관계자에게도 홍보를 요청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며, 합천군 추가 지원과 관련해서는 “이미 신청 받은 것도 있어, 자체 예산으로 추가 지원을 검토하기는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내년에 다시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가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동주택의 경우, 규모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보통 120여만원 정도의 시설분담금과 배관설치비가 들어가고, 보일러 교체시 80~90만원대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총 200여만원 정도의 비용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 배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