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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8-05-08

< 연도별 마늘 재배면적 및 가격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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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연평균임(2018년은 1420일까지 평균임)

 

< 연도별 양파 재배면적 및 가격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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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연평균임(2018년은 1420일까지 평균임)

 

통계청이 2018년 마늘과 양파 재배 재배면적 조사치를 확정, 발표했다. 두 품목 모두 그동안 농업계가 수급대책의 근거로 삼았던 농업관측과 달리 면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업계에선 통계청의 발표대로 재배면적이 증가했다고 한다면 올해 마늘과 양파, 그중에서도 35%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양파 시장은 상당한 후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427일 통계청은 ‘2018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8351ha로 지난해의 24864ha보다 14% 늘었다. 양파 재배면적은 26418ha로 전년의 19538ha보다 35.2%나 증가했다.

 

최근 두 품목의 재배면적 동향을 보면 마늘은 20152638ha, 20162758ha, 201724864ha를 보였고, 양파는 201518015ha, 201619896ha, 201719538ha로 재배됐다. 특히 양파의 경우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재배됐던 해가 201423911ha이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올해 양파는 사상 유례없이 큰 폭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마늘과 양파의 재배면적 증가 이유에 대해 가격 상승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했다.

 

통계청의 이번 결과 발표는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 등 농업계에서 꾸준히 사전적 수급대책으로 활용했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재배면적 조사치와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농경연 농업관측본부의 4월 마늘과 양파 관측 결과를 보면 올해 마늘은 26368ha, 양파는 23100ha가 재배된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과 비교해 양파의 경우 3300ha나 차이가 났다. 이제 농식품부 대책과 농경연 관측 정보 등은 통계청의 발표가 나온 시점 이후부터는 통계청 조사 결과를 따르게 된다. 한마디로 427일 이전엔 양파 재배면적을 23100ha로 놓고 대책이나 관측 정보가 나왔다면 427일 이후엔 26418ha를 재배면적으로 두고 관련 대책과 관측 정보가 제시되게 된다.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우리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통계청이 발표한) 그 정도로 면적이 증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 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지만 통계청 통계는 관련 법상 상위법이고 국가 통계이기도 하다“427일 이후 4(통계청 발표일)부터는 통계청 재배면적 조사에 따라 생산량 등 관측 정보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재배면적 예측이 크게 빗나가면서 당초 106,000톤으로 예상했던 중만생 양파 초과생산량은 252,000톤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런데 새로이 발표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수급대책은 기존 대책의 틀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321일 조생·중만생 양파 수급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수급대책과의 비교를 위해 당시 중만생종 대책만을 따로 떼서 보면 정부 수매비축 1만톤 사전면적조절 16,500생산자 자율 수급조절(품위저하품 출하금지 등) 16,500수입물량 국산 대체 63,000톤이다.

 

도합 106,000톤으로 예상 초과생산량 전량을 해소한다고는 홍보했지만, 실질적 정부 수급조절물량인 26,500(수매비축+사전면적조절)을 제외하면 나머지 물량은 적당히 끼워맞춰 포장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 달여 뒤인 지난달 27일 통계청의 재배면적 조사결과 실제 초과생산량이 무려 예상치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발표 이후 중만생종 수급대책을 확정하겠다던 농식품부지만 이처럼 엄청난 수급예측 실패에도 불구하고 추가대책은 제한적이다.

 

가장 중요한 정부 수매비축과 사전면적조절 물량을 보면 수매비축은 2만톤으로 기존보다 1만톤이, 사전면적조절은 17,000톤으로 기존보다 500톤이 늘었다. 합계 37,000. 106,000톤의 초과분 중 26,500톤을 격리하겠다는 계획이 252,000톤 중 37,000톤을 격리하겠다는 계획으로 바뀐 것이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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