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6-09-19
사각지대
합천고 3학년 이병규
저 녀석 때문에 죄를 짓지 못한다
어디서든, 언제든, 나를 감시하고 있다
그래, 저 벽 뒤에선 뭘 하든 모를 거야
그렇게 믿으며 벽 뒤에서 죄를 짓던 아이를 난 다른 눈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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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화자는 곧 CCTV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발견한다. 그는 벽 뒤라면 자신의 행동을 아무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믿고 그곳에서 죄를 짓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화자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전환된다. 벽 뒤에서 죄를 짓던 아이를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말하는 '사각지대'는 단순히 CCTV가 볼 수 없는 공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다고 믿는 순간에도, 또 다른 시선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인간의 착각을 의미한다. 결국 우리는 죄를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한 사각지대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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