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933-7463

뉴스

작성일 2026-08-22

 필기구

 

합천고 3학년 한성현

 

너는 왜 이걸 못하니

너는 왜 저걸 못하니

 

저는 이걸 잘해요

저는 저걸 잘해요

 

너는 어디에서 왔니

왜 나와는 다르니

 

저는 저기서 왔어요

저도 거기서 왔어요

 

 

 657c44a0652fc702f428787bacae9f6c_1787853189_6.jpg샤프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지우개는 글을 쓸 수는 없지만 샤프의 실수를 덮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모든 사람은 각각 자신이 잘하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출신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도시 출신이라고 시골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그 반대도 안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른 이가 못한다고 그를 무시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못 하는 걸 그가 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서로가 다른 존재라며 손가락질하기 바쁩니다. 저는 모두가 다르지만, 그와 동시에 모두가 똑같다는 것을 녹여내기 위해 이 시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각각 자신만이 수행할 수 있는 각각의 역할을 가지고 있지만 생긴 것은 다릅니다. 하지만, 둘은 똑같은 필기구입니다. 사람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필통이라는 사회 안에서 필기구라는 구성원이 나뉩니다. 필기구끼리 서로 출신은 다르다고 해도 필기구가 아닌 것이 아닙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