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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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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남비방울소리

징글벨 소리가

광복동 남포동 창선동 직업전선을

터밭으로 누비며

 

거리마다 제 나름대로 바쁜 걸음

재촉하는 재야의 밤은

뭔가 아쉽고 초조한 얼굴들이

소음 속에 뒤범벅이 된다

 

정든 거리 생활터전

황혼이 내리는 순간부터

휘황찬란한 오색 크리스마스트리

위에 별빛이 쏟아지는 유흥가로

변장한 모습에 현기증이 난다

 

이름하여 신문배달원삼총사!

우리도 망년회 하자!

연탄불 지펴 군고구마 쟁반에

올려놓고 형님먼저 아우먼저

예의를 차리면서 나눠먹다가

 

양 볼에서 불그레 홍조가 띄고

무언가 울컥 솟는 이유 없는 반항

대구 달성공원에서 6.25 10주년 기념

전국 반공웅변대회에서 차상을 받은 실력?

5천여 청중을 울렁이게 하던 실력이

불쑥 튀어 나왔다

 

저 휘황 찬란한 불 빛

크리스마스 트리에

별빛이 쏟아져 내리고

미친 듯이 돌아가는 얼빠진

청춘남녀의 어깨들이 엉켜

빙글빙글 무도장을 누비는 것은

추리스마스!”

 

우리 청소년 따뜻이

보듬어 주는 지게꾼 아저씨들

포장마차에 기어들어

막걸리 잔을 마시며

망년회를 즐기니

탁베기 체로 걸러스 만든 것이라

걸러스마스

 

비록 가진 것은 없어도

야간학교 졸업반 우리들은

삼청동 세종로에 한자리 차지한다

선배들의 격려 말씀 하늘같이 믿고!......

 

청운의 꿈을 안고 뛰는 주경야독 우리동문

군고구마로 크리스마스를 즐기니

왜놈말로 야끼모 마스다자 위하여!

 

시골에서 태어나 거름지고 밭에 가고

산에 가서 나무하여 겨울 땔감 마련하던

시골떼기가 무턱대고 부산행

 

형설지공..꿈을 안고

광복동 골목을 누비는

직업청소년 야간학교!

졸업반 송년회의 군고구마!

야끼모 마스는 우정이 넘치는

! 거룩한 밤이었다

 

정유년 해넘이 언덕에 올라

지난 날 걸음걸음 되돌아보니

모든 것 송두리째 털고 앉은 두 어르신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님

조흥은행 김달오 행장님

BBS중고 김희곤 지도주님

 

셋이서 동명불원 저택에서

좌천동 BBS 회관 인수인계

약정서 쓰시던 그 순간이

새록새록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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