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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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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읍노인대학학장 이 천 종

 

노인이 변해야 된다. 노인이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젊은이들로부터 부양받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모든 일에 적극 참여하고 동참한다는 자세로 솔선수범하고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생활에 임한다면 보다 밝은 사회가 조성되고 즐겁고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난 201531일 자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합천군지회 부설 노인대학 학장직을 임명받게 되었다. 그때부터 노인에 대한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연구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노인문제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고 고령화 사회를 슬기롭게 대처 해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노인이 변해야 된다. 노인이 변해야 나라가 산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노인대학의 교육목표와 방침을 긍정적 사고 전환으로 정하고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많은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사고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노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보통 노인하면 한문으로 늙을노 와 사람인 자를 써서 나이 많고 늙은 사람 즉 늙은이를 노인老人이라고 부르는데, 힘쓸노와 참을인 자를 써서 노인努忍은 나이 많고 늙은 사람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참을 줄 아는 어른이다.” 라고 인식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

 

사실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노인은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지난날의 보리 고개! 그 어렵고 힘든 일도 참고 견디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 하면서 억척같이 살아온 어른들이 아닌가 말이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노인이라고 하면 늙고 힘없고 무기력한 사람으로 인식 해 왔을 뿐 아니라 노인 자신들도 그러한 사고에 젖어 매사에 미온적이거나 활발하게 움직이려 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노인 스스로도 나는 열심히 일하고 참을 줄 아는 어른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아울러 사회전반에서도 노인을 나약하고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라 경륜이 많아 사회에 꼭 필요한 어른이란 이미지로 바꿔 보자는 것 이다. 예전에는 6,70대만 되면 사회에서 늙은이로 취급을 받았고, 가정에서마저도 뒷방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활기찬 100세 시대!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할 뿐이다. 이에 걸맞은 사고와 이미지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긍정적 사고전환을 위한 세부 실천방안으로 세 가지 많이세 가지 좋게실천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세 가지 많이 운동은 많이 웃고, 많이 박수치고, 많이 칭찬하자이고, 세 가지 좋게 운동은 좋게 보고, 좋게 듣고, 좋게 말하자이다.

 

여기에서 많이 웃자는 것은, 웃으면 복이 오고, 웃으면 건강 해 지고, 웃음은 암 예방과 치료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하였으니 우리 모두 많이 웃자는 것이다. 그래서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 라 하였지!

 

박수 역시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박수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고 신바람이 나고 새로운 힘이 샘솟는다. 또한 박수는 찬성과 찬동의 소리요, 지지와 응원의 소리며, 축하와 격려의 소리가 아니던가! 박수는 전체 분위기 조성은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춘다는 말이 있다. 칭찬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잘 한다고 추겨주거나 좋은 점을 들어 기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칭찬 한마디면 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으니 남녀노소 언제 어디서나 일상생활 속에서 칭찬을 생활화 습관화 해 보자는 것이다.

 

세 가지 좋게 실천 운동에서 눈은 사물을 보되 좋게 보자는 것이고, 귀는 소리를 듣되 좋은 소리만 듣자는 것이며, 입은 말을 하되 좋은 말만 하자는 것이다. 눈은 왜 두 개일까? 한번 웃어보자고 하는 말이지만 눈 하나는 좋은 것만을 보고 오래 잘 기억하라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나쁜 것을 보거든 못 본 것처럼 하라는 것이다. 그럼 귀는 왜 두 개일까? 귀 역시 하나는 좋은 소리만을 듣고 다른 하나는 나쁜 소리는 못 들은 척 하라는 것이다. 그럼 입은 왜 하나일까? 말이란 한번 하고나면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으므로 나쁜 말은 하지 말고 좋은 말만 신중히 잘 하라고 입은 하나 밖에 없다고 한다.

 

노인대학에서 펼치는 운동이 또 있다. 회식자리나 단체 행사 등에서 건배 구호를 많이 외치는데 일반적으로 건배또는 위하여를 선호하고 있지만 노인대학에서는 힘쓸 노 참을 인을 힘차게 외친다. 이 건배 구호로 인해 힘쓸노 참을인 자 노인이 널리 확산, 전파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나는 노인대학생을 비롯하여 합천의 노인들이 몸과 마음가짐, 일상생활 속에서 힘쓸노 참을인을 이야기 하면서 많은 분들이 변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나름대로의 보람과 긍지를 갖게 된다.

 

UN에서는 새로운 연령 기준을 제정하였다고 한다. 18세 미만은 미성년자로, 18세에서 65세 까지를 청년으로, 66세부터 79세 까지를 중년으로, 80세부터 99세 까지를 노년으로, 100세 이상을 장수노인으로 분류하였다고 하니 더욱 이제는 활기찬 100세 시대! 노인이 긍정적으로 변해야 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지족상락 知足常樂! 만족 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는 말이 있다. 노년의 행복을 누리고 싶으면 나부터 변해보자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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