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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4-12-31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6월 4일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하창환 합천군수 인터뷰를 마련했다. 하 군수 일정이 여의치 않아 아쉽지만 서면인터뷰에 그쳤다. 아래는 그가 질의에 답한 내용이다. -편집자 주

첫 임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임기다. 첫 임기부터 줄곧 ‘군민과 함께하는 합천군정’을 주장해왔다. 그 결과 현재 합천군민과 군의 소통 정도는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합천군정에 합천군민들이 더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은 어디나 다양한 갈등들로 얽혀있다. 그리고 이런 갈등은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치유를 위한 많은 사회적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군에서도 갈등해소를 위한 군민과 관내 사회단체와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군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도 소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지금 군민과 행정의 소통 정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굳이 점수로 환산하자면 100점 만점에 70점은 된다고 본다. 만점을 줄 수 없는 이유는 소통의 방법과 질(質)적인 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군민들아 행정에 하고 싶은 얘기를 못하는 세상은 아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750여 공직자들도 군민여론을 겸허하게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하고 내용면에서도 군민화합과 지역발전 보다는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성격이 짙다. 이렇게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군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대표 시책으로 민귀군경 온라인 평가단과 열린마음 평가단을 운영하겠다. 이 두 가지 시책은 군정의 주요 이슈, 역점시책, 공약사업 등에 대한 군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집, 분석해서 군민이 원하는 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시책이다. 내년 상반기 관련 조례제정 및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평가단 구성에 많은 군민들이 참여해서 군정과 군민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민귀군경(民貴君輕) 온라인 평가단 운영

군정 주요 이슈(issue), 역점시책, 공약사업 등에 대한 다수(多數) 군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군정에 반영함으로써 군민이 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함

 모집인원 : 1,000명 정도 (19세 이상 군민의 ≒2.0%)

 모집방법 : 인터넷 공모 및 직접 모집(기획감사실, 읍면사무소)

 운영방법

-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 수렴을 위해 평가단과의 대면(對面) 접촉 최소화

- 참여율 향상을 위한 스마트 폰을 활용한 여론 수렴

- 평가결과 알림서비스 및 평가결과 활용계획 통보

 2015년 상반기 관련 조례 제정, 온라인 운영시스템 구축 후 7월부터 본격 추진 

 

 열린마음 군정평가단 운영

군정의 공급자(군수, 부서장)와 고객(군민)이 한자리에 모여 군정의 주요 정책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지역사회 화합을 도모하고 건전한 지역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

 구성인원 : 62명 정도 (군민 38명, 군수·부군수·부서장 등 24명)

 군민구성 : 부서장 및 읍면장 추천 군민 38명

 운영방법 : 군정 주요사업 설명회 및 토론회 개최, 주요사업장 현장 방문 실시

2015년 상반기 관련 조례 제정, 평가단 구성 등 행정절차 완료 후 6월부터 운영

 

 

지난 12월 초, 군의회에서 한 시정연설에서 ‘2015년을 농업개혁 원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는데, 합천농정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이 그동안 축소되어 보조금 지원사업 역할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농업개혁 원년을 위한 구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준비하는지 알고 싶다.

우리 합천은 2015년을 농정개혁의 원년으로 삼고자 시정연설에서도 밝혔다. 농정의 핵심부서인 농업기술센터의 조직과 인력, 담당업무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농정개혁에 대한 우리 군의 의지를 표방하고 개혁과정에 나타나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풍토에 맞는 적합한 대표 주력 작물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육성을 할 계획으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사업비 100억원 규모로 마늘, 양파, 잡곡, 딸기, 도라지 5대 품목의 생산기반 및 유통기반을 구축 할 계획이다.

1단계로 먼저 우리군의 토질 및 기후를 조사해 지역에 적합 생산 가능한 작물을 선정한 후 농산물의 규격화와 품질의 균일화를 위한 농작물 재배 매뉴얼을 개발할 예정이다. 2단계로는 우리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해와 인’을 활용해 이미지 개선에도 적극 노력하겠다. 특히, 선물용 제품 개발 및 홍보와 주력작물 생산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해 농업인 스스로 작목반을 만들어 교육을 받고,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변화된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

마지막 3단계는 농촌다움으로 6차산업화를 이루는 것이다. 농업· 농촌다움을 테마로 한 찾아오는 농촌, 머무르는 마을로 육성해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도시지역 고객관리 및 판매 전담부서제 운영 등으로 소비자가 만족하고, 감동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 우리 군에 적합한 주력 작물을 집중 육성해 생산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찾아오는 합천 농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합천군에는 3개 종이신문과 3개 인터넷신문이 있다. 지방자치시대, 중앙일간지나 도 단위 신문과 달리 지역에서는 지역신문만의 자기 역할이 있다고 본다. 특히 합천의 지역언론이 활동의 어려움 뿐 아니라 경영에도 어려움이 많다. 바람직한 지역자치를 위해 군도 고군분투하고 있고 지역언론도 그에 발 맞춰 나기기 위해서는 군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한 입장이 궁금하다.

지방자치 시대에 지역 언론은, 민의를 전달할 풀뿌리 정론의 역할을 짊어져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다. 현재 합천의 지역 언론매체들 역시 가장 지역적이면서 생생한 소식을 지역주민들에게 전달하면서 정론직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늘 고마움과 존경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이에 지역언론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당연히 협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및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일정부분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ABC협회’에 가입해야 해서 있어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금전 지원만이 지역언론을 육성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기에,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겠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주면, 검토해 보겠다.

다문화가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위한 복지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세계는 글로벌시대로서 다문화사회가 될 수밖에 없고 다문화가족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 군도 현재 다문화가족이 279세대이고 그 자녀들이 430여명에 이르고 있는 등 그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다문화가정 역시 우리 군의 한 구성원으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우리 군에서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사회 조기 정착을 위하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사회 조기 정착을 위해 방문지도사가 직접 가정에 방문하여 한국어교육과 가족생활지도를 하고 있으며, 자기개발을 위한 기능취득 수강료 지원, 다문화가족 운동회 등 다양한 복지지원과 자녀들을 위해 언어발달지도사가 출장 방문하여 한국어 교육 및 언어지도를 하고 있다. 2011년부터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엄마의 나라와 아내의 나라를 더 이해하고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더 돈독하고 튼튼해지도록 항공료 및 국내 교통비를 지원해 올해 5가족을 포함 지금까지 12가족 82명이 다녀왔다.

여가시간이 있을까 싶도록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혹 여가가 있으면 어떻게 보내는가?

맞다. 요즘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여가 시간이 생기면 체력관리에 신경 쓴다. 워낙 타고난 체력이 좋긴 하지만, 건강한 몸을 지키는 것도 군수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주말 아침에는 아무리 피곤해도 테니스를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체력관리도 하고 공도 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아내의 작은 소원이 새벽에 조깅 함께 하기다. 아내 소원도 들어줄 겸 새벽에 시간 날 때 마다 조깅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테니스와 다르게 힘들다. 차츰 나아지겠지, 하고 있다.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시즌에는 TV로 야구 중계방송을 즐겨 본다. 간혹, 드라마를 좋아하는 아내와 TV 리모콘을 두고 실강이를 벌일 때도 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생각해 본적은 없다.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빠듯한 일정에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 때도 내일 군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또한, 합천 미래 100년 위해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도 행복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시 태어난다 해도 현재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참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만큼 열심히 일했고 일한 만큼의 성과도 있었으니까.

‘올해의 지방자치 CEO’에 선정되었는데 어떤 상인지 설명해달라.

먼저, 군민들에게 고맙다. 제 개인에게 준 상이 아니라 750명 공직자들과 군민들이 군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항상 성원해 주셔서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 ‘올해의 지방자치 CEO상’은 한 해 동안 자치행정에서 탁월한 업적을 보인 광역단체장, 시장, 군수, 구청장 1명씩 4명에게 주는 상이다. 온 나라 기획예산 및 자치행정부서 실·과장과 공공자치 포럼회원 등 640여명의 2차에 걸친 투표로 선정되며 행정의 최고 전문가인 4, 5급 실무부서장이 지자체장의 실적을 직접 평가해서 대상자를 선정한다는데 그 의미와 가치가 남다르다. 행정가로서의 이력과 민선 5기의 가시적인 성과, 그리고 민선 6기의 미래비전이 골고루 좋은 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의 젊은이(청소년~39세)들이 합천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느끼고 스스로 주인공처럼 살 수 있는 미래가 밝은 합천을 위해 남은 임기 활발히 활동해 주시리라 믿는다. 끝으로 연말연시를 맞아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를 해달라.

사랑하는 합천군민 여러분! 지난 한 해 성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신 여러분들께 깊이 고마움을 느낍니다. 지난 해의 빛나는 성과가, 2015년 새해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에겐 소중한 꿈이 있고, 희망이 있으며, 우리 모두가 함께 하기에, 우리 합천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확신합니다. 청양띠 을미년 새해에는 합천미래 100년 준비를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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